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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혼돈의 나라 2 / 웨일즈 박물관


 

엘레판타섬에서 되돌아 나와 뭄바이 시내다.

점심식사를 위해 부페식당엘 갔는데...

마침 주말이라서 자리가 없단다.

 

별수 없이 누들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들어가 이것 저것 뭔지도 모르는 주문을

어렵게 하고는 한참을 기다렸다.

볶음면 비슷한거...아..제목도 모르겠다.

암튼 점심은 먹었다.

맛은 그냥 먹어줄만 했다.

함께 주문해서 마신 킹피셔 맥주는 시원하고 맛있었다.

소주보다는 아주 싱겁긴 했지만...^^

 

 

 

 

 

식사후 웨일즈 박물관엘 갔다.

정식명은 Prince of Wales Museum.

영국 왕세자의 인도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가 후에 1923년에 박물관으로

용도가 변경된 건물이다.

무굴시대 세밀화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한다고 한다.

 

여기 저기, 이것 저것 둘러보는데..

사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터라... 그냥 오락 가락 하는 수준이다.^^

공부좀 해야지...ㅋㅋ

 

 

 

 

 

 

 

 

 

 

웨일즈 박물관 내부 중앙 홀이다.

2층에서 3장의 사진을 촬영해서 이어 붙혔다.

자세히 보면 렌즈에 의한 왜곡현상이 눈을 거슬리게 하지만.

그래도 홀 전체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기에...나름 만족이다.

 

내부는 품위있고 정갈했다.

박물관임에도 사진 촬영권만 구입하면 실내에서 촬영도 가능하다.

여러개의 방으로 나뉘어서 각각의 전시품을 전시해 놓았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빛이 아름다운 인도의 오후 햇살을 담아봤다.

 

 

 

 

 

 

여기는 별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인 것 같다.

반대 방향 벽면에도 여러가지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대부분 엘레판타 섬 등에서 발굴된 조각상들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벤치도 있어서 다리쉼을 해 가기 좋은 장소기도 하다.

 

느긋한 마음으로 앉아서 창가로 들어오는 빛을 본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꿈꾸는 미래가 존재하는 곳이 인도라 했는데...

과거의 유물들이 보존된 박물관에 현재의 모습으로 이렇게 앉아 있다는것이

나름 기분 좋은 일이다.

 

꿈꾸는 미래는..?

글쎄.... 두고 볼 일이다..

 

 

 

 

 

 

 

 

 

 

박물관을 나와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봄베이 대학.

1859년에 세워진 뭄바이 유일의 대학이란다.

영국 건축가 길버트 스콧이 완성한 건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멋스럽다.

 

 

 

 

 

 

 

 

 

 

건물 내부는 정교하고 아름답다.

현재는 도서관으로 쓰고 있는 이 건물은 라자바이 시계탑이 있어서

식민지 시절에 영국 국가가 연주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건물 석축과 창문의 문양을 보면

동서양의 모습이 혼재되어 있는듯 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는 멋스러움이 배어나와

저절로 감탄하게 한다.

 

도서관은 밖에서 살짝 구경만 했다.

사진촬영은 좀 어려웠다.

 

 

 

 

 

 

 

 

 

사진을 찍어주는 관광객인 듯...

그냥 한번 찍어봤다.

뭔가 멋지게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잘 안된것 같다...ㅋㅋ

 

 

 

 

 

 

 

 

 

 

 

 

봄베이 대학에서 나와 잠시 자유시간이다.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해 보리라는 기대는

정신없이 오가는 차량, 경이롭게 바라보는 인도인들의 시선에 묻혀서

쭈빗거리며 거리를 구경했다.

 

중고책을 늘어놓고 파는 노점상은 연신 상품을 포장하면서

나와 일행을 신기한듯 바라봤다.

나만 신기한 것이 아닌가 부다..^^

 

중간중간 사탕수수를 갈아서 즙을 내서 팔기도 하고,

여러가지 과일들을 깎아 접시에 진열해서 팔기도 한다.

(-과일장수 아저씨는 아주 까칠하게 사진 찍는것을 막았다.)

 

인도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짜이도 있었다.

밀크티라고 해야 하나..? 홍차에 우유를 넣어서 뜨겁게 달인 차인데.

홍차맛과 생강향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있고 많이 달다.

관광 가이드 북에는 1회용 토분에 담아 준다고 했는데..

이 거리에 짜이 아저씨는 유리컵에 뜨거운 차를 담아 준다.

그것도 두 개의 컵을 윗부분에서 함께 잡아서 손톱이 거의 차에 담겨질 정도다.

먹을려고 잔을 잡았다가.. 까만 손과 손톱이 자꾸 눈에 거슬려서

사실은 향만 맡고 먹지는 못했다...쩝...

 

 

 

 

 

 

 

거리에는 국제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방이 있다.

디지털 계기판으로 전화번호도 확인하고..

이용한 시간에 따라서 요금을 내면 된다.

 

몇 일간 전화가 어려워 가족에게 전화하지 못했던 일행들은

하나둘씩 기다려 가족에게 안부를 전한다.

"엄마, 나 잘있어, 걱정하지 마~~"

 

아....저 뒤에 화려하게 걸린 사각빤쮸가 시선을 끈다..ㅋㅋ

 

 

 

 

 

 

 

 

 

 

꼴라바 거리 골목길이다.

나름 대도시의 번화가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태는 좀 그렇다.

 

인도인들은 정결한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오염이 된 분비물 조차 집안에 둘 수 없어서

실내에 화장실이 없다고 한다는데...

내 집 아닌..다른 곳에는 저렇게 마구마구 쓰레기도 버리고 오물도 버리고...

참...아이러니 하다.

보기 싫으면 눈감아 버리는 어린아이들 처럼 철이 없는 건 아닐테고...

 

 

 

 

 

 

 

 

 

버스 정류장이다.

지나는 사람, 차를 기다리는 사람,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각양 각색의 모습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맨 위 전철 안내 광고판에는

달리는 열차에도 사람들이 문밖으로 나와 있다.

인도 열차는 문을 열고도 잘 달린다고 했다.

 

 

 

 

 

 

 

 

여왕의 목걸이라는 별칭을 가진 마린드라이브 해변

아라비아 해로 넘어가는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자유시간에서 좀 지체가 되었는지..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내렸다.

 

바다 특유의 냄새가 나는 해변을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느긋한 저녁시간을 즐긴다.

연인과 가족과 함께 한 사람들...

뭄바이 부유층들이 사는 지역이라고 한다.

 

 

 

 

 

 

 

 

 

오전에 보았던 빈민가의 낡은 천막과는 다른

밝고 화사하고 화려한 조명에 빛나는 고층건물들...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풍요와 빈곤, 밝음과 어둠이 함께 공존하는 뭄바이는

인도 경제의 밝은 미래와 함께 풀어야 할 많은 숙제도 안고 있는 도시이다.

그 숙제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인도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다.

 

 

 

 

이제 엘로라 석굴을 보기 위해 아우랑가바드로 이동을 한다.

야간 침대열차를 타고...

인도에서 처음 타 보는 기차다.

워낙 살벌한 이야기를 많이 들은 터라 좀 긴장이 된다.

 

열차에 올라 자리를 지정받고 정리를 했다.

도난사고에 대비해서 일행들의 가방을 모두 쇠사슬로 묶고...^^

사실 인도인들은 멀쩡하게 가는데 우리만 수선스레 가방을 묶는다.

그들이 보기엔 별나다 싶을꺼다.

저녁은 맥도날드 햄버거로 간단하게.

 

자리에 누우니 나름 편안하긴 하다.

워낙 큰 나라라서 이렇게 열차로 이동하면서 잠을 자는것이 보편적인가 보다.

열차가 움직이는 진동소리를 가만히 따라가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내내 꿈길에는 기차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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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8 12:03 2009/01/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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