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삼성교회였지...
서울서 잠깐 다녔던 교회다.
15 년 전 이야기.
귀국하자마자 교회에 못 다니게 했던 시어머니의 눈을 피해
집 아래 주택을 개조해서 건축한 삼성교회에 잠깐 잠깐 들르곤 했었다.
시장갈 때, 볼 일 볼 때마다....
영 혼 육이 매우 불안했던 그 때.
기도를 하려고 눈을 감으면
예수님같은 어떤 이가
갑자기 얼굴이 사천왕상처럼 변해서
기도할 수도, 묵상할 수도 없었다.
거짓 예수의 영이라는 것이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큰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도신경을 꼼꼼하게 외우면서
내가 믿는 예수는 여기 이 사도 신경에 나오는 예수라고 선포하고는
너 사천왕상같이 생긴 형상아~~
넌 나와 상관없으니
떠나라고 명령했었다.
순식간에
토악질, 침, 가래가 나오고
기침, 재채기 등등
온갖 더러운 것들이 다 속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내 기억으로는 3일 동안을 그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금식을 해야 했고
집집마다 과외하러 다녔는데
거기서도 그치지를 않아
학부모들이 지독한 감기 걸린 줄 알고
뜨거운 차를 내주던 기억이 난다.
***
그 획기적인 사건이 그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난 그 목사님 부부를 내내 잊을 수 없었다.
***
그 목사님은 유학을 마치고 2 년 전에 들어 오셔서
시간 강사로 여러 곳에서 가르치신다고 한다.
사모님과 통화했는데
차분한 음성에
항상 마음이 깨끗할 것 같은 말투는
그 때나 지금이나 같다.
***
삼성교회였고
그 때도 애들 영어 성경 갈친다고 난리친 생각이 난다.
오르간 하나 있었는데
그 때도 거기 붙어서 떠날 줄 몰랐다.
***
교만이 뭔지 겸손이 뭔지도 몰랐던 그 시절.
거짓 예수의 영이 내 안에 있었나보다.
하지만
그런 커다란 영적인 퇴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격의 변화는 더디게 이루어진다.
15 년 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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