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써커스 퀴담... 그리고, 삶.
나이를 먹어가며 좋은 것중 하나는
나의 주관과 잣대로 아름다운 것과 좋은 것들을 분별할 줄 아는
심미안을 가져간다는 것.
제각기 자기 소리를 내고 그럴싸 하게 포장해 대는 세상 속에 서있어도
요란하게 포장되어 놓여진 그 안에 어떠한 것이 들어 있을지,
나름의 기준으로 식별해 내는 직관력을 갖게도 된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가 분별한 아름다운 것들을 내 삶 속에 들여 놓기 위해
노력해 나가줄 알게 된다는 것.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 되어진 쉽지 않은 삶.
그러한 삶을 살아가려는 '아름다운 사람'을 나는 사랑하는데.
그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나 또한 '아름다운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때론 지리멸렬 하게 흘러가고 있는 삶이 아프다 생각해도
아름다운 것들과 함께 하는 삶은 결국, "아름다운 것"이기에
비루한 삶 속에서 아름다움을 놓지 않기 위해 행하는
내 삶의 방식 한가지.
photo by 지젤..
'퀴담' 공연을 보고 돌아왔다.
'세븐 핑거스'의 TRACES에 이어 두번째 보게 된 써커스 '퀴담'
소설과 시나리오를 공부하며 다른 이들보다 스토리텔링에 민감한 나에게도
캐나다 써커스단 '퀴담'이 풀어내는 기호로써의 이야기들은 절대적으로 쉽지 않았는데.
photo by 지젤..
퀴담 공연 속에 담겨진 스토리를 대다수의 관람자들이 이해 못하지 않았을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해도 두 시간 동안 빠져들던 환타지 속에서
극도로 훈련되어진 인간들의 초고도의 집중력을 엿보았다는 건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써커스를 보는 내가 긴장이 되고 그 긴장이 탁 풀려 나가던 아슬하던 순간.
가슴 졸이던 곡예를 넘어 땅끝에 착지하던 그들의 모습 속에서
삶을 살아가던 나를 보았고,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던 것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으니까.
photo by 지젤..
제대로 가꾸어진 것들.
빈틈을 느끼지 못할 만큼 날카롭게 훈련 되어진 것들.
나는 왜 그러한 것들에 마음 끌리며 아름답다 하는가!
두시간의 공연을 보고 돌아 오는길.
앞으로 살아갈 나의 삶 속에,
들여 놓고 싶은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과 경험들을 위해
스스로의 삶을 축복 했었더랬지.
photo by 지젤..
"신이 풀어 놓으신 아름다운 장소를 찾아 가게 하시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하소서.
스스로의 삶을 짊어진 나를..
아름다운 사람이게 하소서.
. . . . . . . . . . . . . .
아름다운 삶을 살아 가려 노력하는.
그들과 나의 삶을 축복하소서."
photo by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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